세종시수정안, 증시 모멘텀..수혜종목은?
기업 설비투자 확대..증시엔 '남는 장사'
금리에 대한 영향은 부담
2010-01-12 13:25:15 2010-01-12 16:28:21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세종시 수정안이 증시 참여자에겐 잃을 것 보다 얻을 것이 더 많은 이슈이므로 정부 정책 중심에 선 종목에 주목하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종시 발전방안 중점 추진전략은 교육, 과학, 산업 등 5대 자족 기능과 관련해 오는 2015년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를 첨단과학 연구 거점으로 조성하고 삼성, 한화, 웅진, 롯데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녹색도시를 구축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확정된 투자규모는 약 16조5000억원으로 민간 4조5000억원을 포함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규모가 기존의 국고 8조5000억원에서 국고와 민간투자 포함 16조50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면서 고용, 투자 등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존재할 수 있으며 다수의 그룹사들이 투자하기로 발표한 규모만 4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민간부문의 투자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사 기간이 향후 10년이란 점을 감안할 때 이익전망치의 대폭적인 조정은 필요치 않지만 중부 이남 지역에 대한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만 세종시 수정안이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에 부담요인이란 분석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책은 집행에 있어 민간 또는 정부의 자금을 동반하게 되는데 최근 호조를 보이는 경제지표와 맞물려 원안의 두 배에 달하는 세종시 수정안 투자계획은 채권 투자가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스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주식시장 측면에선 아직까지 금리와 관련된 고민의 긴장이 약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정책과 매칭되는 종목에 관심을 두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증권사별로 제시하는 유망종목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계열사 투자비용의 일정부분을 수주로 인식할 수 있는 삼성물산(000830)과 공공부문 경쟁력이 높은 현대건설(000720)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주문했고 우리투자증권은 세종시에 진출하는 대기업의 신규사업 또는 정부 정책과 중복되는 사업에 주목하라며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동부증권은 정책 연관성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가 비중확대를 고민하는 기업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면서 한국전력(015760), 우리금융(053000), GS건설(006360), 포스코(005490)를 추천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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