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차 판매비중 벤츠보다 BMW가 높아
1~2월 전체 법인차 판매량은 벤츠가 월등히 우세
2017-03-17 06:00:00 2017-03-17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무늬만 법인차'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면서 법인차 판매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BMW의 법인차비중이 전년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업체인 벤츠의 경우 법인차 판매비중이 하락 추세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수입법인차 판매량은 1만195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1만1721대) 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정부가 법인차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면서 전체 수입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법인구매 비율이 전년대비 3~4% 포인트 하락했지만 올해의 경우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벤츠는 올 1~2월 법인차량으로 4821대를 판매했으며 BMW는 2644대, 랜드로버 836대, 포드 460대를 기록하며 그 뒤를 따랐다.
 
특히 BMW가 벤츠보다 전체 판매량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1~2월 벤츠의 전체 판매량은 1만2382대로 개인차(7561대)와 법인차(4821대) 비중은 각각 61.1%와 38.9%를 차지했다. 반면 BMW의 경우 전체 판매량(5617대)에서 개인차량은 2973대가 판매해 점유율 52.9%를 기록했다. 법인차의 경우 2644대로 47.1%를 차지했다. 
 
BMW의 경우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서 법인판매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였으나 올해 47.1%로 7.1%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벤츠의 지난해 법인차량 비중은 42.1%로 올해와 비교할 때 3.2% 포인트 줄었다. 최근 BMW의 법인차 판매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법인차량으로 인기가 많은 5시리즈가 지난달 말 완전변경모델롤 출시된 만큼 BMW 법인차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BMW 딜러는 "수입차의 경우 법인차량만을 위한 프로모션을 따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2대 이상 구매할 경우 100만~200만원 상당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7년만에 신형 5시리즈가 완전변경모델로 돌아온 만큼 법인차로 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최근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는 법인이나 개인 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차를 구매할 경우 연간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입비 상한선을 최대 800만원으로 제한했다. 구입비와 유지비를 합쳐 1000만원 이상 비용으로 인정받고자 할 경우에는 운행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업무용 차량의 사적 사용을 방지하고 공평 과세를 실현한다는 방침 아래 법인세법과 소득세법을 개정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것도 법인차 남발을 막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벤츠의 ‘더 뉴 E 220 d’(왼쪽)과 BMW 신형 5시리즈. 사진/각사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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