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무선데이터에 올인.."재무적 부담 감수"
무선인터넷 활성화 '마스터플랜' 발표
2010-01-14 16:21:38 2010-01-14 20:01:10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SK텔레콤(017670)(017670) 고객은 앞으로 출시되는 단말기에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일반폰에서도 무선랜(Wi-Pi, 와이파이)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휴대폰, 노트북, 게임기 등 다양한 단말기를 하나의 무선인터넷 요금제로 이용해 가입비 등의 요금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하성민 SK텔레콤 MNO비즈니스 사장은 “더 이상 소모적인 가입자 쟁탈을 지양하고, 무선 데이터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며 “재무적 부담이 있을지라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무선데이터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먼저 한 사람이 여러 대의 IT기기를 사용하는 ‘멀티 디바이스’ 이용 추세에 맞춰, 휴대폰, 노트북, 게임기 등을 하나의 무선인터넷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하 사장은 “요금제를 하나로 통합하면 향후 3년간 약100만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입비 등 2000여억원의 고객 비용이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휴대폰에서도 무선랜(Wi-Pi, 와이파이)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올해 출시 예정인 15종의 스마트폰을 포함해 일반폰까지 총25종 이상의 단말기에 와이파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SK텔레콤의 핵심 스마트폰으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택했다.
  
올해 출시될 15종의 스마트폰 중 12~13종이 안드로이드가 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올해부터 독자적인 와이파이 망 구축에 나선다.
  
먼저 SK텔레콤 멤버십 제휴사 매장과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일반폰과 스마트폰은 이통사에 관계없이 모든 액세스포인트(AP)를 개방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무선인터넷 활성화 정책으로 데이터정액요금제 가입자 수가 지난해 300만명에서 올해 500만명으로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올해 1000개 이상 3세대이동통신망(WCDMA)을 증설하고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상용화로 3G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SK브로드밴드가 갖고 있는 유선 인프라도 활용해 오픈 데이터 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SK텔레콤의 무선 인터넷 전략은 개방으로 획기적으로 바꾸자는 게 목표”라며 “그렇게 되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고, 재무적 손실이 있지만 전체 시장이 커나가게 되면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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