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주요 은행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신기술을 발굴해 시장을 선점하고, 성장 잠재력일 높은 스타트업과 전략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유망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상대로 자금과 사업 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024110)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IBK금융그룹 핀테크 드림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오위즈판교타워에서 드림랩 3기가 출범했다.
기업은행은 번 드림랩 3기에 KTB솔루션 등 10개 기업을 선정해 6개월간 사무공간, 멘토링, 컨설팅, 투자자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5년 11월 'NH핀테크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은 NH오픈플랫폼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핀테크 기업이 금융 관련 프로그래밍 기술이 없어도 농협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금융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이 센터는 핀테크기업이 농업 분야에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핀테크랩'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비창업자와 1인 창조기업을 대상으로 2기 위비핀테크랩을 모집했다.
위비핀테크랩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사무공간과 사무집기 일체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교육과 컨설팅, 네트워크를 지원받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핀테크 스타트업 7곳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원큐랩' 4기를 출범했다. 원큐랩에는 지난 3기까지 ▲빅데이터 분석 신용평가 기술 ▲O2O결제 ▲생체인증 ▲신개념 패스워드 ▲최적의 금융상품 검색 ▲크라우드 펀딩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거쳐갔다.
신한지주(055550)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가동하고 있다. 이 랩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하고, 신한은행을 포함한 각 그룹사로부터 사업화에서 투자유치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신한퓨처스랩 3기 발족식을 열고 다양한 핀테크 기업을 선발했다. 이들 기업은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기술을 공동개발하며, 시드머니 투자도 지원받을 예정이다.
KB금융(105560)은 'KB핀테크허브센터'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이 KB금융 내 여러 계열사를 방문할 필요 없이 센터만 통하면 계열사와 연계되도록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타트업과 금융을 연계하면 핀테크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며 "며 "핀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우리의 사업을 접목시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오위즈판교타워에서 ‘IBK금융그룹 핀테크 Dream Lab 3기’ 출범식을 마치고 김도진 기업은행장(오른쪽 여섯번째)이 육성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