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 초대형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삼성동 일대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동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형 호재가 잇따르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동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14년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하고, 오는 2025년까지 국제업무, 스포츠,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이 모두 갖춰진 복합기능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옛 서울의료원 용지도 국제교류복합지구와 함께 개발될 예정이다.
또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에는 국내 최대 높이의
현대차(005380)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선다.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GBC의 메인타워는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가 입주하고, 호텔, 업무시설, 공연장, 전시·컨벤션 등의 시설이 들어올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도 오는 2019년까지 서울 삼성동에 신사옥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KT&G 대치타워 인근에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특히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국내 최대 지하도시 건설사업이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지하 공간에 약 42만㎡ 규모의 고속철도(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버스터미널 등이 결합된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처럼 대형 개발호재가 집중되면서 강남구 삼성동 일대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월 삼성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425만원으로 지난해 3월 3201만원보다 무려 224만원이 올랐다.
인근 대치동 아파트의 올해 3월 3.3㎡당 평균 매매가는 3759만원으로 지난해 3월 3373만원보다 386만원이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전체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55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역시 높은 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형은 약 1억7000만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현재 분양권 시세가 15억5000만원 안팎이다.
삼성동 개발호재에 수혜 분양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다음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대치3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전용 21㎡~84㎡ 총 207실 규모로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 걸어서 약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테헤란로, 영동대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인접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이외에
삼성물산(000830)이 하반기 재건축하는 ‘래미안 개포’를 비롯해 ‘대치3차 아이파크’, ‘대치 구마을1지구 재건축’,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등도 수혜 분양단지로 꼽히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대치3차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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