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내달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 결과발표 직후 진행된 후보수락 연설에서 “분열의 시대와 단호히 결별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경선기간 중 후보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이재명·안희정·최성 예비후보에 대해 문 후보는 “안희정의 통합 정신과 이재명의 정의로운 가치, 최성의 분권의지는 이제 저의 공약이자 우리의 기치가 될 것”이라며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세 분 동지들 덕분에 우리당이 더 커졌다”는 말로 안희정·이재명 후보가 각각 중도보수·진보 층에서 지지를 얻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통합을 강조하는 속에서도 차기 정부의 기치가 ‘적폐청산·사회대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문 후보는 “불공정과 부정부패, 불평등을 확실히 청산하고 국민을 좌절시킨 모든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겠다”며 “누구를 배제하고 배척하자는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내의 이른바 ‘반문(문재인)연대’, ‘비문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겁내고 저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며 평가 절하했다. 그는 “저는 어떤 연대도 두렵지 않다. 저와 저와 우리당 뒤에는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 있다”며 “국민과 연대해 오직 미래를 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가 경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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