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로 접수된 신규 사건 수는 235건으로 전년도 205건 대비 1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상품 관련 접수가 크게 늘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9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감원 자체인지 사건은 55건으로 전년 48건 대비 7건 늘었고 거래소 통보사건도 180건으로 전년 157건 대비 23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ELS·ELW 등 파생상품 관련 불공정거래 사건접수는 21건으로 전년도 6건에 비해 15건으로 두 배 넘게 크게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71건(30.2%/), 코스닥시장이 143건(60.9%)이었다. 파생상품은 21건(8.9%)이다.
금감원의 불공정거래사건 처리건수는 199건으로 전년 처리건수 183건 대비 16건 늘었다. 유형별로 부정거래행위,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사건은 115건(57.8%), 대량·소유주식 보고의무 위반 등 기타 적발사항이 61건(30.6%)이었다.
조사 결과 적발된 위법사항에 대해 혐의가 발견된 176건 중 142건이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됐다.
한편 지난해 불공정거래 조사의 주요 특징은 불공정거래의 복잡화 및 다양화, 악재성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증가, 부정거래행위 적발건수 급증, 파생상품 관련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강화 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불공정거래가 더욱 정교화·대형화되고 있고 부정거래행위, 파생상품 관련 불공정거래 등 다양한 유형의 불공정거래도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평소 투자대상 회사의 경영·재무상태, 공시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특히 기업구조조정·인수합병(M&A) 과정 등에서 특정 종목의 주가·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변하는 경우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원은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하는 시장테마주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필요시 기획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 "불공정거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적발에 기여한 제보자에 대해서는 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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