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눈건강 일반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기기 사용 증가,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의 요인으로 눈건강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신제품들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IMS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안과용 일반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지난해 676억원으로 전년(590억원)비 15% 성장했다. 안과용 일반의약품은 영양제, 인공눈물, 세정제 등으로 나뉜다. 전체 시장을 영양제, 인공눈물이 각 250억원 정도로 양분하고 있다. 허가된 안과용 일반의약품도 영양제, 인공눈물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안구세정제, 재생점안액은 새로운 눈건강 일반의약품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제약 안구세정제 '아이봉'은 2016년 발매 첫해 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업계에선 신제품 일반의약품이 첫해 20억원을 넘어서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소비자가 익숙한 브랜드를 지명 구매하는 특성을 보여 신제품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대대적인 광고와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런 이유로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일반의약품은 50년 이상 장수의약품이 대부분이다.
아이봉이 선전한 것은 기존에는 없던 차별화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아이봉은 먼지와 땀, 콘택트렌즈 착용, 화장품 사용 등으로 생긴 눈속 이물질을 씻는 눈 전용세정제다. 안구 세정액을 제품 뚜껑에 부은 뒤 한쪽 눈에 대고 15~20초 정도 눈을 깜빡이면 된다. 고바야시사가 개발해 일본에 1995년 출시했다. 국내에선 동아제약이 지난해 수입해 지난해 '아이봉W'와 '아이봉C'를 발매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아이봉C는 각막 보호 성분인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과 눈 건강을 위한 각종 비타민을 함유했다. 아이봉W는 눈 초점 조절 회복 기능이 있는 비타민 B12와 대사촉진 작용을 하는 비타민 B6가 들어 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리안'은 국내 최초의 재생 점안액이다. 2015년 출시돼 지난해 2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리안은 뻑뻑할 때마다 일시적 보습감을 위해 넣어주는 인공눈물과 달리 각막을 재생시켜 근본적인 개선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조직재생물질로 효과가 입증된 '피디알엔(PDRN)'이 주성분이다. 피디알엔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분리된 DNA분절체로, 피부나 눈의 각막, 결막 등에 재생효과가 있는 신물질이다. 리안은 각막과 결막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고 각막의 미세 손상을 개선해 눈 불편을 근본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안과용 일반의약품은
국제약품(002720) '타겐에프'로 지난해 8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일제약 ' 리프레쉬플러스'가 53억원,
한미약품(128940) '눈앤'이 35억원, 태준제약 '큐레틴'이 34억원 등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봉과 리안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눈건강 일반의약품이 출시되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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