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다. 뉴욕발 호재로 어제 크게 올랐던 국내 주식시장은 다시 뉴욕발 악재에 휘청이는 모습이다.
뉴욕증시가 메릴린치 악재가 다시 부각되며 신용위기에 대한 끊임없는 악재가 출몰하는 가운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겹친데다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철강, 정유 등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내려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일 1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은 26포인트 하락한 1595.8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6포인트 하락한 605.70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서 1000억원이 넘게 팔고 있고 기관 역시 투신권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1600선 안착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철강업종과 화학, 음식료업종의 낙폭이 커진 가운데 운수장비, 은행, 통신업종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종목별로 발모제 임상실험 소식에 오리엔트바이오가 급등하고 있고, 유가 하락에 따라 대한항공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원자재 피해주로 꼽혔던 한국타이어, 한솔제지 등의 종목도 오랜만에 2% 내외의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대덕전자와 대덕GDS도 전기전자 업종 선도주의 상승에 따라 상승하고 있어 IT부품과 장비 관련주도 실적개선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 전체 IT업종에 대한 파급효과가 나타나게 될 지도 주목해 봐야 하겠다.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 아시아나항공과 태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NHN을 비롯한 인터넷주와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주, 금속업종 대형주들의 하락에 따라 지수관련주들의 낙폭이 중소형주 대비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다.
테마중에서도 항공, 새만금 테마를 제외할 경우 강한 매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농업주와 풍력에너지 관련주, 비철금속주와 해운주 등이 큰 폭으로 내리고 있어 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재료 노출에 따라 출렁이는 강도를 볼 때 여전히 시장의 체력은 부족하다. 사람도 체력이 달릴 때는 쉬면서 체력을 보충해야 하듯이 우리 시장에 필요한 것은 호재라기 보단 충분한 체력보충을 위한 시간이 아닐까 사료된다.
단기적인 급등락을 쫓아 다니기 보다 시장의 큰 흐름을 보면서 당분간 관망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오후장에서 기관들의 1600선의 사수의지가 다시 높아지는지 지켜 볼 일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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