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호주의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며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국가통계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분기 대비 0.5%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을 소폭 웃도는 수준.
시장은 지난해 3분기 1% 상승했던 호주의 CPI가 4분기 재차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RBA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3%로 설정하고 있는 RBA로선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우려스로운 상황. 여기에 최근 호주의 고용상황이 개선 양상을 보이는 것도 RBA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저스틴 스머크 ST조지은행 수석연구원은 "RBA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마찬가지로 오는 3월달에도 금리 인상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스머크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그 동안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은 반면 호주 경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호주의 기준금리가 현재와 같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지난해 선진국 경제 중 가장 먼저 출구전략에 나서며 기준금리를 총 세번에 걸쳐 3.75%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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