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친환경차와 소형SUV의 선전으로 자동차 수출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생산과 내수 판매는 감소세를 보였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3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2.1% 늘어난 22만1237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각각 -9.9%, -26.5%를 기록한 북미와 아시아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었고, 올해 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투싼, 기아차의 니로, 한국지엠의 트랙스 등 친환경차와 소형SUV 차량들의 해외 판매가 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완성차 업체별로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i30, 투싼 등의 호조로 10.4%, 기아차도 친환경모델인 니로와 모닝 신 모델의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은 3.5% 늘었다.
반면 내수 판매와 생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생산은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5% 줄어든 35만6204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영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5월보다 6.3% 감소한 15만573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국산차는 기존모델 판매부진과 신차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로 7.3% 감소한 13만4263대, 수입차는 일부 업체의 판매호조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1472대를 각각 판매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국내완성차 현지공장 생산 감소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감소한 18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아시아 등 완성차 판매가 부진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공장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반면 경기가 회복 중인 유럽과 완성차 반조립품 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는 부품 수출이 늘었다.
최근 1년 자동차 수출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