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에어 서큘레이터가 여름 필수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시장규모가 두배 가량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 서큘레이터 시장은 올해 1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에는 35만대 수준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부터 시장이 급성장해 50만대 규모로 커졌다. 보네이도,
신일산업(002700),
파세코(037070), 보국전자 등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홈쇼핑 판매에 나서고 있다.
에어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는 공기 흐름이 정체된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기다. 선풍기와는 달리 직진성 회오리 바람을 먼 곳까지 전달해 실내공기를 효과적으로 순환시킨다. 냉방 및 난방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냉·난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전기료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냉방가전과 사용하면 효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에어컨과 함께 작동할 경우 시원한 바람을 멀리 보내 실내 전체에 냉기를 골고루 전달할 수 있어 실내 온도를 2~3도 가량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보네이도코리아에 따르면 에어 서큘레이터와 에어컨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전력 사용량에 따른 비용은 약 1. 6배 절감된다. 실내 온도를 18도로 낮추기 위해 하루 6시간 에어컨을 단독으로 가동할 경우 5시간이 걸렸지만 서큘레이터와 함께 사용하면 4시간이 걸렸다.
에어 서큘레이터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보네이도는 지난 5월 공기순환 효과를 높이고 소음과 소비전력을 낮춘 '보네이도 DC모델'2종을 출시했다. 보네이도코리아 관계자는 "4월과 5월 두달간 약 6만대가 판매됐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난 물량을 확보했지만 지금 추세라면 물량이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일산업의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지난해(1~6월) 7만대에 그쳤지만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량이 약 14만대에 육박했다. 올해 서큘레이터 홈쇼핑 방송을 약 20일 일찍 시작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예상 판매량은 약 3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약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홈쇼핑 방송이 매주 편성되고 있으며 매진되는 일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파세코는 에어 서큘레이터에 인공지능(AI)기능을 탑재했다. DC모터를 채택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였다. 파세코 관계자는 "지난해 7만대 정도 판매했지만 올해는 15만대를 목표로 잡았다"면서 "홈쇼핑에서 1,2위를 다툴정도로 판매가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에어 서큘레이터가 여름 뿐 아니라 4계절 내내 유용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큘레이터가 여름에만 사용하는 가전으로 알려져있지만 겨울철 난방기와 사용하면 효과가 크고, 특히 캠핑할 때 난방용품과 사용하면 열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캠핑족에게는 이미 유명한 기기"라고 전했다.
보네이도 코리아는 지난 4월과 5월 두달간 6만대의 에어 서큘레이터를 판매했다. 사진제공=보네이도 코리아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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