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장들과 회동…'가계부채 현안' 논의
26일 저녁 비공개 만찬…금감원, 부동산 대책 시행전 가계부채 관리 당부
2017-06-26 17:28:01 2017-06-27 12:32:02
[뉴스토마토 이종용·이정운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회동 자리를 갖고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부동산 대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26일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장들은 이날 은행연합회 정례 이사회 이후 진웅섭 금감원장과 간담회를 통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부동산 대책 현안과 은행들의 대응안에 대해 점검한다.
 
이 자리에는 진웅섭 금감원장을 비롯해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000030)장, 김도진 기업은행(024110)장 등 은행연합회 이사회 구성원들이 참석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행일인 다음 달 3일 전에 선수요가 몰리는 투기수요 예방에 대해 당부하고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현안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라며 "이외에도 DSR 도입 등 은행들의 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6·19 부동산 대책은 정부가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서울 전역과 부산, 경기, 세종시 등 40개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한정해 다음달 3일 이후 은행들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을 70%에서 60%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60%에서 50%로 각각 10%포인트씩 강화한 정책이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이번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기 전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투기수요가 늘어날 우려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왔다. 실제로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문의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다.(관련기사: ☞은행권, 부동산 대책 여파로 고객 응대 '분주')
 
이에 대해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이사회 이후 정례적으로 금융당국 관계자와 함께 은행권 현안과 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통상적인 자리"라며 "최근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은행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은행연합회는 이사회 구성원인 시중은행장들을 불러 서울 명동 소재 은행연합회관 11층 소회의실에서 비공개로 '비시장성 지분증권 평가 비용 지급' 안건에 대한 이사회 협의를 진행한다.
 
은행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은행연합회는 매월 이사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은행권의 주요 안건을 협의해오고 있다"며 "특히 이번 이사회에는 진웅섭 금감원장이 참석해 은행들의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간의 경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장들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회동 자리를 갖고 가계부채 관련 부동산 대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시중은행장들이 금융권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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