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주가 폭락과 유럽발 신용불안감 확대에 따른 유로화 하락으로 사흘만에 반등하며 1160원대로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30원이 급등한 1161.8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전거래일보다 3.30원 상승한 1154.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장초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역외의 달러 매도세에 따라 하락세를 연출하던 환율은 1150원대 중반 들어서는 다시 달러매수 수요가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하락과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0포인트(2.44%) 내린 1602.43에 거래가 끝났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일 1591.63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800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았다.
유로달러는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등 유럽지역 신용불안이 다시 확산되면서 주요 지지선이었던 1.4달러가 무너졌다.
외환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율의 움직임은 글로벌달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요인이 제한적인 만큼 주가 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현재 환율의 움직임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증시 움직임"이라며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과 유로지역의 재정악화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축소 심리가 팽배한 가운데 주가 하락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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