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LNG 기술력 해외서 인정…특허사용료 받아
고압 처리한 천연가스 엔진 공급 기술…국내엔 무상 제공
2017-06-29 11:27:23 2017-06-29 11:27:23
[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 연료공급기술이 해외에서 특허사용료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독일의 선박엔진 설계회사 만디젤(MAN-Diesel Turbo)사로부터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 특허사용료 1억여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이 지난 2013년 상용화한 FGSS는 고압 처리한 천연가스를 엔진에 공급하는 기술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는 천연가스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기술 중 하나다.
 
만디젤사는 최근 카타르의 국영선사 카타르가스의 26만㎥급 LNG선 디젤엔진을 천연가스용으로 개조하면서 대우조선의 FGSS 기술력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FGSS는 기존 디젤엔진과 비교할 때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황화합물 등 오염물질이 30% 이상 적게 배출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일의 선박엔진회사로부터 LNG연료공급기술에 대한 특허사용료 1억여원을 받았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의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 관계자는 "FGSS가 친환경 선박 추세에 맞물려 수익성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업체에는 무상으로 기술을 제공한 만큼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와의 상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한 기자재 업체는 최근 해외에서 FGSS 설비 수주에 성공해 대우조선에 특허 사용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5년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를 구축하고 LNG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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