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가 국내 기술력으로 생산됐다.
삼성중공업(010140)은 29일 유럽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쉘(이하 쉘)로부터 수주한 프렐류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가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치고 출항했다고 밝혔다.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뒤 이를 액화·저장·해상운송 등을 할 수 있는 부유식 종합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다.
프렐류드 FLNG는 길이 488m, 폭 74m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설비다. 저장탱크의 용량은 45만5000㎥로, 국내에서 3일간 사용할 수 있는 LNG를 저장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29일 쉘사에 인도한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쉘은 이 FLNG를 호주 북서부 브룸지역에서 475㎞ 떨어진 프렐류드 가스전 인근 해상에 투입할 계획이다. 앞으로 25년간 연간 LNG 360만t,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t, LPG 40만t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LNG 수요 증가로 다양한 선박과 해양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프렐류드 FLNG는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폴 다아시 쉘 코리아 사장은 "쉘의 첫 FLNG는 글로벌 가스 산업의 의미있는 프로젝트"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삼성중공업의 FLNG 건조 경험과 안전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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