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2분기 실적 '맑음'…광고·콘텐츠 견인
네이버, 사상 첫 영업익 3천억 돌파 전망…카카오, 광고 사업 호조
2017-07-04 06:00:00 2017-07-04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국내 포털 라이벌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광고와 콘텐츠사업 부문의 호조 덕분에 2분기 실적도 견조할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3일 SK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약 10% 늘어난 1조971억원, 영업이익은 31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보다 12%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예상대로라면 네이버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는 네이버 매출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광고가 선방한 덕분이다.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모두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와 카카오 본사. 사진/뉴시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플랫폼(검색광고) 매출은 광고시장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대비 4.2%, 디스플레이 광고는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라인도 광고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3.2%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미래에셋대우와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교환을 결정한 바 있다. 자사주 교환으로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7.0%를 확보했고,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56만3063주(1.7%)를 주당 88만8000원에 처분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교환을 통해 양사는 인공지능(AI)을 통한 고도화된 금융 상품 개발, 라인(LINE)을 통한 해외 진출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비록 자사주 매각으로 네이버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감소했지만 대주주의 현물출자, 공개매수 등의 방법으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도 2분기 광고, 멜론과 카카오페이지 등의 콘텐츠 사업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55.1% 증가한 4581억원, 413억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광고 부문은 성수기 진입,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호조, 신규 카카오 광고 매출 반영 등의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0.0% 증가한 14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5% 줄어든 77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검은 사막'의 스팀 버전 출시는 긍정적이나 대형 개발사들의 신작 출시와 경쟁 심화로 모바일 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 "뉴스 콘텐츠 추천 시스템인 '루빅스' 등 신규 기능 추가 이후 다음 어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로부터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사업이 성공할 시 카카오의 수익성 또한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자회사 투자 유치, 코스피 이전 상장, '음양사 출시' 등 단기 상승 모멘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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