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지난주 미국 방문에서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모레(7일)부터 시작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성과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30분 독일 베를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재독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저와 새 정부를 믿으시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4박6일 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거쳐 7~8일 G20 정상회의 기간 중 10여국 정상과의 양자 정상회담 등을 소화하는 문 대통령은 베를린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재독동포 간담회를 택했다.
간담회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 한국과 독일 두 나라의 우호협력 증진에 힘써온 동포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가교가 돼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미 두 나라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뜻을 같이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과 대화 재개에 대한 미국의 동의와 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우방인 독일과의 협력도 더 공고하게 다지겠다"며 "메르켈 총리와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경제통상 분야, 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양국의 유대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는 우리 국민들을 부끄럽게 한 일이지만 저는 이런 부끄러움을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승화시킨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다"며 "국민이 만들어낸 광장민주주의가 외교무대에 선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선유 재독 한인총연합회 회장과 최광섭 재독 한인글뤽아우프회 회장, 윤행자 재독 한인간호협회 회장, 송석원 재독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재독동포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현지시간) 한-독 정상회담을 위해 독일 베를린 테겔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 환영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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