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SK하이닉스가 100% 출자해 설립한 파운드리 전문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가 공식 출범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계기로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시스템반도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 김준호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사장(오른쪽에서 일곱번째) 등이 10일 충북 청주 본사에서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출범식을 갖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10일 충북 청주 본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파운드리 전문회사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이 부상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지난해 569억달러에서 오는 2022년 766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구조로, 소품종 대량생산의 메모리 사업과는 특성이 다르다. 때문에 파운드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독자경영체제 전환이 요구돼 왔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앞으로 200㎜(웨이퍼 지름) 파운드리 시장에서 성장성과 연속성이 높은 분야를 선택해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이른 시일 안에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영업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기술 난이도가 높은 분야로 진출을 지속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사장은 "공정과 기술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수익성 기반의 장기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200mm 파운드리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이날 파운드리 사업 설명회를 갖고 역량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시스템LSI 사업부를 팹리스와 파운드리 사업부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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