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금융감독당국이 당분간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뜻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2일 강영구 금융감독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71%를 크게 넘어서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보험사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손해율이 올라갔다고 해서 곧바로 차보험료를 계약자들에게 부담으로 지우는 것은 고객 중심 경영에 맞지 않다"며 "손보사들이 손해율을 낮출 수 있는 자구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금융감독당국이 강제로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보험사들의 자구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뜻으로 보험업계도 다각적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손보업계는 자동차사고가 급증한데다 폭설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선 상태.
지난해 12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가집계 결과 8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자동차 정비비용 인상과 요일제 차보험료 할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손해율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의 경우 손해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라며 "보험사 입장에선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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