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이 달 들어 하루간격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온 국내 증시에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시간 5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1월 실업률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10%로, 실제 발표 결과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 국내 증시엔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란 전망이 앞서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월 실업률은 10%대로 예상되고 있다"며 "미국 소비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면에서 한국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며 특히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외국인들의 매수세 하에 시장 수익률 대비 긍정적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고용 안정은 지난 금요일 국내증시에 치명적 타격을 줬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규제안과도 관련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바마의 국정 연설에서 확인한 것 처럼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초점이 고용 회복에 기초한 경기회복이란 점을 고려하면 고용 지표의 안정은 향후 예정된 금융 규제안에 대한 수위를 한층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발표가 우리시간으로 주말에 있는 만큼 지표 자체보다는 지표 발표 후의 미국과 유럽 증시 반응이 우리 주식시장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고용지표 개선여부에 관계 없이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다행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고용 지표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양호한 편이지만 최근 지수는 경제지표에 따라 반응하지 않고 있으며 경제지표가 어느 쪽으로 발표되든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오히려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고 부정적으로 나오면 경기회복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임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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