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의 올해 주가 상승세가 높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생산비중 증가 및 글로벌 시장 규모 확대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17일 전거래일 대비 550원(1.97%)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엘앤에프(3.75%), 상아프론테크(0.93%), 엔에스(6.07%) 등 대부분의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올해 주가 상승세는 높다. 에코프로는 작년 말 대비 163.89% 급등했으며 엘앤에프도 103.34% 뛰었다. 이 밖에 상아프론테크와 엔에스 및 피엔티도 각각 79.40%, 113.17%, 39.25%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국의 전기차 생산 확대 및 시장 성장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승용차 평균 연비관리와 신재생에너지자동차 크레딧 병행 관리방법', 일명 전기차 의무생산제도 의견수렴안을 게재한 바 있다. 골자는 오는 2018년부터 전기차 의무생산제를 실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기차 생산량 비중을 각각 8%, 10%, 12%로 의무화한다는 것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2018년부터 전기차 의무판매제도인 NEW 크레딧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기차 판매 대수 증가뿐만 아니라 배터리 대용량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순수내연기관차의 판매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기차 관련주들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수홍 연구원은 “순수내연기관차 판매는 2020년 전후로 감소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규제 강화,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개선 등으로 인해 자동차 동력원의 전기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증권가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살펴봐야된다고 조언한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중국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띌 전망”이라며 “중국 전기차 및 2차전지 서플라이 체인 내에 편입돼 있는 동시에 실적 개선 방향성이 검증된 업체에 집중해야된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이 올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 위치한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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