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내 증시가 유럽발(發) 쇼크에 맥없이 고꾸라졌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 스페인까지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럽발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데다,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모른채 추락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30포인트(-3.05%) 하락한 1567.1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157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1일 1569.72를 기록한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매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유럽발 한파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기관은 206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91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눈치보기에 집중하며 46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선물 고평가로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음에도 전체적으로 23억원 매도우위 기록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업종이 4.25% 하락하는 등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철강·금속(4.08%) 건설(-3.99%),증권(-3.98%)업종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동반 급락했다.
상한가 4종목 비롯해 오름세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98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723개였다. 보합은 5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도 유럽발 악재에 휘청이며 4% 가깝게 폭락했다.
최근 급등했던 주요 테마주 대부분이 급반락하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86포인트 3.65% 하락한 497.37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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