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편집숍 '분더샵(BOONTHESHOP)'이 글로벌 최대 패션시장 뉴욕에 상륙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분더샵'이 20여년간 쌓은 글로벌 소싱 안목을 기반으로 직접 상품을 기획해 미국 최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 입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직접 기획한 모피·캐시미어·향수 등 200여종의 상품을 준비해 뉴요커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분더샵이 자리하는 바니스 뉴욕 3층은 지방시·셀린느·끌로에·발망 등 명품 브랜드가 즐비해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영국의 헤롯, 프랑스 봉마르쉐 백화점과 함께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로 통하는 바니스 뉴욕 백화점은 드리스 반 노튼·나스·이솝 등을 글로벌 스타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등 패션 브랜드에겐 '꿈의 무대'로 통한다.
분더샵은 2000년 처음으로 국내에 편집숍 개념을 선보인 이후 알렉산더 맥퀸·마르니·스텔라 맥카트니 등 각 장르별 최고의 브랜드를 해외소싱해 국내에 소개해왔다. 라르디니와 오프화이트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디자인하는 차별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프랑스 모피 디자이너 발렌틴 탕기와 손잡고 36종의 모피컬렉션을 출시, 전 상품을 완판시킨 저력을 보인 자신감으로 1년여간의 준비를 끝에 세계 패션의 심장부 뉴욕에 첫발을 내딛는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는 분더샵의 상품과 함께 신세계만의 고객서비스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 백화점만의 강점인 세심한 대면서비스, 상품소개 등 수준 높은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세계 분더샵 직원들이 뉴욕을 방문, 현지 직원들을 직접 교육하고 판매 노하우를 전달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분더샵을 뉴욕의 오프닝세레모니, 파리의 꼴레뜨와 같이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바니스 뉴욕 입점을 기반으로 유럽시장 진출도 모색하는 등 K패션과 한류 확산을 위해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편집숍 '분더샵'의 2017년 가을·겨울 제품. 사진/신세계백화점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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