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기지 내 잔여발사대 4기 반입이 완료됐다. 반대 측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에서는 ‘임시배치’라는 점을 강조하는 중이다.
국방부는 7일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와 고위력 핵실험 등 더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사드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오늘 임시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날 사드 발사대 4기와 기지 보강공사 자재 등의 반입 계획을 공개했으며 주한미군은 이날 새벽 오산기지에 있던 발사대 4기 등을 육로를 통해 성주 기지로 옮겼다. 기존 발사대 2기에 잔여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배치되면서 사드 기본체계가 완성됐다.
이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려는 국제사회와 공조하면서 우리의 독자적 방위 역량을 키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20여명의 주민과 경찰이 다친데 대해서도 “부상을 당하신 성주와 김천의 주민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더욱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시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발이 커지지 않도록 하는데 골몰하는 중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번 사드 배치는 임시배치이며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현지 주민과의 충돌로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송영무 국방부·김부겸 행정안전부·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이번 조치가 한미 연합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완하기 위한 잔여발사대 임시 배치이며 사업부지 전체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지역주민 우려와 사회적 논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경북 성주 주민들이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잔여발사대 반입에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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