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주 중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 추진 중"
2017-09-08 14:33:43 2017-09-08 14:33:43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중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초청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중으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 추진은 표면적으로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내용을 야당과 공유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 이행을 위한 조치다. 지난 6·7일 러시아 순방을 통해 얻은 성과를 각 당 대표들과 나누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독일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여야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인 세법·방송관계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들의 통과를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약속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도 논의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생산적인 정기국회를 위한 여·야·정 간 소통과 협치를 위해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며 "필요시 각 당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회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북핵위기대응특위 연석회의에서 "들러리 설 수 없다"며 불참을 선언했으며 바른정당도 이혜훈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9일 청와대 상춘재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회동 당시 기준)와 회동 전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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