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전일 KOSPI가 200일선을 하향이탈 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속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달러인덱스의 급등세와 위험자산 회피심리,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반복
KOSPI가 밸류영역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반등세나 저가매수세 유입이 관찰되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
위축된 투자심리로 수급이 꼬이면서 심리적 쏠림현상마저 심화되는 양상
G2 악재에 지난 주말 불거진 유럽 일부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신용리스크가 새로운 악재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며 글로벌 증시를 레벨다운 시키는 양상
유로존이라는 단일 경제 및 통화체제 하에서 자칫 신용위험이 여타국가로 퍼져나갈 경우 유럽과 글로벌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
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어제, 오늘의 뉴스는 아니지만 사태가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꼬인 실타래를 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그렇다면 추가 하락의 여지가 높다고 보시는건가요?
지난주 독일 정부에 경제정책을 자문하는 경제5현(최고 경제학자로 구성된 정책 자문단) 중 한명인 페터 보핑거(Bofinger) 박사는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은행 분석가들과 미국 언론이 그리스 문제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
또한 지난 6일 캐나다에서 열린 G7회의에 참석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장 클로드 융커(Juncker)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EU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히는 등 유럽 자체적인 해결무드도 조성
특히 이번 주 11일 예정되어 있는 EU 특별 정상회담에서 좀 더 가시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지나치게 극단적인 시각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지난 2년간 글로벌 국가들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금융시스템의 붕괴와 그에 따른 폐해를 직접 경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시장에 풀고, 이제는 경제 정상화와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
최후의 보루인 정부재정의 여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최근의 사태가 또다시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된다면 그에 따른 파장은 상상 그 이상일 수 밖에 없음
그만큼 사태의 중요성에 대한 각국의 인식이 괘를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사태의 해결을 위한 노력도 조기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
또한 하루하루 증가하는 손실액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었던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와는 달리 현재 유로존의 재정상태와 그에 따른 소버린 리스크는 어느정도 가시화되어 있는 상태
그에 따른 다양한 해결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는 점에서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이 악화일로를 걷기보다는 조기에 해결책 마련과 해법실행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
결국 유로존의 재정악화라는 악재는 해결방안의 방향성이 좀 더 뚜렷해지기까지 불투명성으로 주식시장을 좀 더 괴롭힐 수 있겠지만, 향후 해결을 위한 주요국들의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줄어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
그렇다면 현재시점에서는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할까요?
글로벌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달러, 유로,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의 리보금리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리스크를 무조건적으로 피하기보다는 기회요인들을 찾아보는 자세도 필요한 시점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 부각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
특히,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다양한 악재들과 변수들이 이번주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요인
지난주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던 유로존 재정악화 이슈의 경우 11일 예정되어 있는 EU 특별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추가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해 볼 수도 있을 것
당분간 투자심리 불안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게 유지되겠지만 추가적인 사태악화가 없을 경우 12개월 Fwd PER 기준 9배 초반에 위치한 가격메리트 역시 부각될 소지가 큰 시점임
특히 2010년 기업이익 전망치가 여전히 우상향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Valuation 메리트는 상당부분 설득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이러한 관점에서 2010년 이익모멘텀이 강하고 벨류에이션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는 IT, 자동차 업종 등에 대한 저점매수를 강화
이들 업종군은 이번 위기국면을 계기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가격경쟁력 부담에서 당분간 벗어날 것
중국 춘절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장기 매력도뿐 아니라 단기 반등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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