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하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알짜 매물들을 동시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주관사인 자산관리공사는 최근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24일까지 입찰의향서 등을 접수할 예정인데요.
포스코는 그동안 자원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왔습니다.
실제로 정준양 회장은 지난달 14일 열린 CEO포럼에서 직접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최우선 순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진 한화와 GS가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어서 단독입찰 가능성도 나올 정돕니다.
포스코는 재작년 입찰에 참여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대우조선해양에도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인수가가 6조원 내외였지만, 올해는 기업가치가 절반이상 떨어져 3조~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코는 대우조선이 조선용 후판의 주요 고객사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에서 시너지효과가 높다는 평갑니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 4일 국토해양부와의 리튬 자원개발 협약식에서 “포스코는 앞으로 바다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까지 동시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선 인수자금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포스코의 현금성 자산은 6조5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기에 포스코는 신용도가 높아 재무적 투자자(FI)의 인수자금 지원도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포스코는 막대한 자금력과 높은 신용등급으로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선 포스코가 인도 일관제철소 건립과 포항•광양제철소 신증설 등 대규모 투자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어, 쉽사리 동시인수를 추진하진 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을 동시 인수할 경우 시장에서 독식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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