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금호 오너들이 자산을 담보로 내놓으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구조조정안은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금호산업 등이 법정관리까지 갈 뻔한 위기는 넘겼지만 앞으로 금호 그룹이 갈 길은 험난합니다.
당장 금호그룹은 쪼개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채권단은 금호석유(011780)화학은 박찬구 전 회장, 금호산업(002990), 금호타이어(073240)는 박삼구 명예회장측에 맡기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새 경영자를 찾을 계획입니다.
지금은 경영권만 분리됐지만 두 형제 사이에 골이 깊어 계열분리까지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계열분리가 결정되면 금호석화쪽에서 금호산업 지분을 팔고 금호석화 지분을 사 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열분리는 금호그룹이 위기를 벗어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열분리가 되면 재계서열 10위권까지 들어갔던 금호그룹은 규모가 크게 축소됩니다.
계열분리가 되기 전까지 두 형제 사이에 마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금호 오너들의 채권단 요구 수용으로 긴급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게 돼 금호산업이 급한 불은 끌 것으로 보이지만 더 큰 문제인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다수는 채권단의 제안에 동의하지만 외국계 자본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은 여전히 반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외국자본은 협상이 실패해 금호산업이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상관없다는 태도여서, 금호산업의 본격적인 워크아웃을 위해 필요한 재무적 투자자 100% 동의는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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