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출형 원전 'EU-APR', 현지 인증 통과
2017-10-09 17:03:46 2017-10-09 17:04:05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한국이 개발한 차세대 원전 'APR1400'의 유럽 수출형인 EU-APR이 현지 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수출 다각화가 기대되고 있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은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EUR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원전에 대해 안전성, 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것으로, 유럽 12개국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돼 있다. 회원국들은 이 EUR 인증을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심사 통과로 유럽 뿐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공, 이집트 등의 국가에 원전 수출이 가능해져 원전 수출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영국, 체코,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에서는 기존 원전을 대체할 신규원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한국원자력산업계는 2011년 12월 EUR 인증 심사를 협회에 공식 신청, 2년에 걸쳐 예비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5년 11월 본심사를 시작, 역대 EUR 본심사 가운데 최단 기간인 24개월만에 최종 인증을 받았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번 EU-APR의 EUR 인증으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산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앞으로 유럽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EU-APR 조감도. 자료/한국수력원자력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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