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닥터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EU의 그리스 지원 결정에 대해 "사태 해결을 위한 옳은 방향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나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EU의 그리스 지원 역시 바람직한 방법이 분명하지만 IMF의 지원을 받아드리는 것이 그리스에겐 장기적으로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EU와 달리 IMF는 자금 지원의 대가로 그리스 경제의 구조조정과 투명성 강화 등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스 사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스페인과 포르투갈 역시 높은 공공부채와 외부경쟁력 약화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아일랜드도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향후 수년래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국가 부도 위험 사태가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라며 "영국과 아이슬란드, 일본, 미국 등에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세계 경제의 강한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점과 지난해 지나친 랠리를 보인 점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지나친 위험자산 선호를 피해야 한다"며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투자방법이 안정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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