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조금전인 10시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성장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고 이병철 회장이 남긴 기업가 정신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해 선진경제로 나아가려면 선대 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영학회 회장인 남상구 고려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기업경영의 지나친 보수화로 기업가 정신이 퇴조하고 있는 현상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호암이 이룩한 지난 100년에는 우리의 미래가 담겨있다"며 "오늘날 호암의 사상과 철학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와 미래에 속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션 발표자로 나선 타룬 칸나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 재벌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집단에 대해 문제점만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이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순기능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의 기업집단은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인재와 아이디어의 광범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한국인 고유의 창조력과 도전정신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후에는 장진호 연세대 교수, 도미닉 바흐조 소르본대 교수, 야나기마치 이사오 게이오대 교수 등이 각각 국내외적 관점에서 호암의 기업가 정신을 재조명할 예정입니다.
오후 5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학자와 기업인 등 500여명의 청중이 몰려 고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기업의 경영이 국제학계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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