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본부(가칭)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본부에서는 각 부서에 산재해 있는 전담인력을 한데 모아 디지털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2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내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디지털뱅킹팀을 본부로 확대개편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웰컴저축은행이 외부 컨설팅 회사에 맡긴 보고서에 따른 후속조치로 알려졌다. 내년 초 법정금리 인하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의 여파로 악화되는 수익성을 막기 위해서는 핀테크와 디지털분야에 집중 투자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은 기존 디지털뱅킹팀 인력과 각 부서에서 디지털 업무를 담당하던 인력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분야 인력도 확충한다. 웰켐저축은행은 오는 22일까지 디지털금융 데이터분석 경력직원을 모집한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신사업 및 채널 분석 ▲디지털서비스 컨설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핀테크 기반 신규 비즈니스 기획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모델 개발 등이다.
이번 디지털본부 신설은 그간 웰컴저축은행의 핀테크 분야를 강화해온 사업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2014년 업계 최초로 e-비즈니스 추진 TF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전문가를 팀장으로 영입해 디지털뱅킹팀으로 개편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그간 디지털뱅킹팀을 활용해 스마트뱅킹앱인 웰컴스마트와 비대면계좌 개설앱인 디지털지점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태블릿PC로 여수신 업무가 가능한 W브랜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여신부터 수신, 체크카드 신청까지 풀뱅킹을 지원하는 웰컴스마트의 경우 이용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수신 고객 중 비대면 채널을 통해 거래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서고 있다.
이밖에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있다. 머신러닝이란 컴퓨터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빅데이터의 핵심 기술이다. 기존에 금융사가 활용하지 않던 비식별 정보를 고객의 신용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 초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분야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조직개편도 이에 대비하고 업계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이 디지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디지털뱅킹팀을 디지털본부(가칭)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서울 을지로 소재 웰컴저축은행 을지로입구역 지점.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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