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DR2 D램 가격 하락이 본격화된 반면 DDR3는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두 제품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DDR3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에는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상반기 DDR2 D램 고정거래가격은 2.31달러로, 보름 전의 2.38달러에 비해 3%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보합세를 유지해 왔다가 2개월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에 DDR3 고정거래가격은 1월 하반기 2.38달러에서 2월 상반기 2.50달러로 5% 올랐습니다.
DDR3는 지난해 10월 이후 DDR2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해 왔지만 4개월만에 다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가시화하고 있는 가격 격차 확대는 PC시장의 DDR3 도입 본격화에 따른 것입니다.
인텔이 DDR3를 전용으로 지원하는 i-코어 프로세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PC와 서버를 중심으로 DDR3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중에 D램 시장에서 DDR3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르지 못하는 점이 업계의 고민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선발업체들은 앞선 기술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DDR3 공정으로 빠른 전환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고민하고 있는 대만기업들은 공정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DDR2 가격회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또다시 수익성 악화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만업체들이 첨단공정 도입경쟁에 계속해서 뒤쳐질 경우에는 독자생산 노선을 버리고 위탁생산 쪽으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상 최악의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기술과 공정투자에 전력을 기울였던 한국 업체들에게 그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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