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하이닉스(000660)반도체 매각 작업이 또 무산됐습니다.
지금까지 두 번에 걸친 접수에도 인수희망 기업이 없었던 만큼 앞으로도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이닉스 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004940)은 지난12일 인수의향서 추가접수를 마감한 결과, 희망기업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작년 11월
효성(004800)이 인수의사를 철회한 이후 공개매각 작업까지 사실상 실패로 끝나게 됐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수조원대 인수비용은 물론이고 시설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점, 또 반도체 산업이 경기에 민감해 위험이 따른다는 점도 기업들이 인수에 선뜻 나서지 못한 이유로 분석했습니다.
공개매각이 실패하면서 이제 하이닉스 매각 작업은 지분을 더 작게 쪼개서 파는 블록세일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세일이 결정될 경우 채권단은 경영권 보호가 가능한 15%가량의 지분만 유지한 채 나머지 13%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주단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경영권 유지가 가능한 최소 지분만 남겨 국내의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록세일로 채권단 보유 지분이 줄면서 적대적 M&A가 있을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이런 갖가지 방법이 제시가 되고는 있지만 매각방식 변경 등 일부 매각절차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하이닉스의 새주인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편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하이닉스 매각 무산에 대한 우려감은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매각 무산에 대한 이슈가 추가적인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