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연내 임단협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실무교섭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가 5일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사측은 주말과 휴일 특근은 취소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노조는 이날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연속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5일 2시간 부분파업, 6일에는 완성차 생산공장인 울산공장 1~5공장, 전주와 아산공장 중심으로 3시간 파업한다. 7일에는 엔진과 변속기 등 나머지 공장이 3시간 부분파업을, 8일에는 1조와 2조 모두 각각 3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주말과 휴일 특근을 취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지난 4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주말 특근은 평일 정취(정규) 근무를 전제로 부족한 물량을 추가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취근무 시간에 파업한다면 특근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7일 (완성차 생산공장이 아닌) 엔진·변속기 등 간접사업부(간접 생산공장)의 부분파업과 관련해서는 "엔진·변속기 등 부품 조달이 안 되면 완성차 공장 또한 생산라인이 정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간접사업부 파업 때 중단되는 완성차 생산공장의 직원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5일부터 8일까지 2~3시간 부분파업을 벌이지만 주말에 하는 특근은 거부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현대차 노조가 울산 북구 현대차문회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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