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시장이 정상화되고 부실채권이 정리되면서 저축은행들이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의 '저축은행 상반기('09.7.1~12.31) 영업실적(저축은행은 6월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저축은행 104개사 자산은 82조4056억원으로 6월말 대비 8조184억원(10.8%)이 늘었다.
대출금 역시 경기회복에 따른 신규대출이 늘면서 63조2249억원으로 6조8192억원(12.1%) 증가했다.
예수금은 저금리기조가 계속되면서 6조6950억원(10.3%) 늘어 71조9736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주가가 오르면서 크게 좋아졌다.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605억원으로 전년동기(1526억원) 대비 1079억원 늘어 70.7%나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2795억원으로 수신금리 하락과 대출이 늘면서 전년동기 1조2263억원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유가증권관련손익은 전년동기 2138억 손실에서 주가상승 영향으로 1677억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 15.1%에서 12월말 13.2%로 소폭 하락했으며,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68%로 지난해 6월말(9.64%)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수익이 좋아졌지만 외형확대에 따른 리스크 증가 와 대내외 여건변화 등 위험요인에 대해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충당금 적립을 늘리고 유상증자, 배당 자제 등 자본확충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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