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중국노선 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
원화강세가 고유가 부담 완화…"해외여행 늘어날 것"
2017-12-13 17:11:18 2017-12-13 17:11:1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중국 노선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항공주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대한항공(003490)은 전 거래일보다 6.77% 오른 3만310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2.19% 올랐고,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도 3.38%, 3.63% 각각 강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중국과의 관계회복이 점점 가시화되는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이 이날 시작됐으며, 오는 14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15일 베이징대 연설·리커창 총리 면담, 16일 천민얼 서기 회동이 예정돼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는 3분기 중국의 여객수요 감소와 작년에 비해 부진했던 실적 등이 주가에 반영돼 왔다”며 “이제는 중국노선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내년 한중관계 회복에 따른 추가적인 제재 완화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중국정부의 한한령으로 입국자수가 이례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2018년에는 기저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항공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완화하고 있으며, 해외여행 확대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영업이익 증가 및 외화환산이익 계상 효과가 있고, 해외여행 비용을 절감시켜 수요를 견인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또 원화강세는 제트유 상승에 대한 비용부담을 일부 상쇄시켜준다”며 “유류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고운 연구원 역시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가 유류비 증가 우려보다 더 부각될 것”이라며 “해외여행 비용부담을 줄여 최근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국제선여객 수요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노선 회복 기대감이 항공주에 반영됐다. 사진은 9개월만에 한국으로 단체여행 온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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