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가정간편식(HMR) 상품이 인기를 끌며, 집에서 레스토랑 분위기를 즐기는 '홈스토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집에서 직접 파티를 기획해 분위기 있는 연말을 보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X-mas 홈파티 피코크 모음전'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는 전국 145개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27일까지 연말 홈파티에 어울리는 티라미수, 바비큐 폭립, 피자, 칵테일 음료 등 피코크 홈파티 상품 48종에 대해 행사 카드로 구매 시 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가 2016년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 홈파티 관련 가정간편식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작년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피코크 냉동 피자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15.6%, 피코크 냉동 디저트는 13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코크 냉동 피자나 디저트의 경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현지에서 직소싱해 해외 여행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본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바비큐 폭립이 포함된 양념육과 호떡, 소스류도 각각 179.3%, 96.8%, 47.5% 등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과거 모듬회나 치킨 등 양이 많은 음식이 가족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였으나, 최근 해외 직소싱 디저트나 피자 등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이 떠오르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피코크 대표 히트 상품 티라미수 케익이 1위를 차지했다.
티라미수 케익은 순위 변동이 없지만 11월에 2위 상품과 약 2배 차이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3배 차이로 격차가 벌어지는 등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욱 높은 인기를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폭립의 매출 순위 급등이다.
크리스마스 기간 폭립이 포함된 양념육 상품군 매출이 179.3% 증가한 것에 이어, 폭립 2종의 매출 순위 역시 각각 168계단, 252계단 상승했다. 과거 가족 단위 고객들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 등 특별한 날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즐기는 경우가 잦았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는 가족이 늘어나 패밀리 레스토랑 대표 인기 상품인 폭립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 레스토랑에서만 즐길 수 있던 라자냐도 순위가 5계단 상승했고, 작년 홈파티 시즌을 겨냥해 새로 선보인 피자 역시 단숨에 인기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홈파티 상품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는 올해 크리스마스 홈파티 행사 상품 수도 작년 23종에서 신상품 7종을 포함 올해는 48종으로 2배 늘렸다.
작년 5치즈 라자냐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출시한 야채 라자냐, 레드벨벳·초코 컵케익 등 컵케익 3종, 파스타나 오므라이스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미트볼 3종 등 올해 출시한 신상품도 홈파티 행사에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가정간편식의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홈파티 관련 상품의 경우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다른 기간의 약 1.5~2배 매출을 보인다"며 "올해는 특히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들이 홈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에 다수 노출되어 관련 상품의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 라자냐폭립을 구매하고 있는 고객. 사진/이마트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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