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한미군사훈련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측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미국 측에 제안을 했고 미국 측에서도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오로지 북한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평창올림픽 기간까지 도발을 멈춘다면 그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한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미국과 북한 간에, 한국과 북한 간에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도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강렬한 열망을 세계인들에게 메시지로 드리고 싶다”며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선 “과거 전례로 볼 때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 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은 막바지 단계에 이를 때 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에서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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