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올해 중국서 90만대 판매 가능할 듯"
CES2018 참석…"지난해 중국 판매 부진 오히려 기회"
2018-01-10 18:40:05 2018-01-10 18:40:0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올해 중국에서 90만대 이상 판매를 자신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한 것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시장은 이제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디자인 조직을 중국으로 옮겨서 현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에서 더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PSA그룹(푸조시트로엥그룹)에서 중국 전용 모델을 디자인한 스타 디자이너 올렉 손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영입했고, 앞서 6월에는 사이먼 로스비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임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지난해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서 조직을 바꾸고, 상품도 바꿔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올해 중국시장에서 약 90만대 정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잘해서 100만대까지 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현대차가 중국 저가차량과 고급 브랜드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대차가) 품질 면에서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품질을 더욱 높여 포르쉐 정도까지는 가야 하는데,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차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주행 성능도 그렇고 배울 점도 많다는 점에서 포르쉐 911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테슬라도 도전한다는 측면에서 뛰어난 차”라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시장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세단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후속이 나와야 하고, 투싼이나 산타페는 현재 괜찮은 상황"이라며 "이경수 미국 법인장과 도요타 출신 COO가 새로 와서 많이 달라졌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수소연료전지전기차에 대해서는 "고체 배터리가 돼도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1000㎞ 안된다”며 “나라면 한번 충전하면 1주일을 탈 수 있는 수소차를 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현대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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