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해 4분기 예금은행의 총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11년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4분기 기업들의 연말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금 상환과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의 영향에 더해 은행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총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5조1000억원 감소했다.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8년 4분기 이후 11년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총대출금은 증가폭은 전분기 1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4분기 9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지난해말 기업들의 연말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금 상환과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대출금이 크게 줄었다"면서 "여기다 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도 전분기 대비 9조5000억원이 줄어들며 관련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총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전분기 22조5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2004년 4분기 2조8000억원이 증가 이후 5년만에 최소 증가폭이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금은 증가폭이 4분기 1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10조2000억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그러나 산업대출금은 전분기 12조3000억원 증가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7조4000억원 감소해 2008년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