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성애기자] 중국이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의 국제 무역 박람회에서 중국 수출업자들은 2%를 약간 넘는 수준의 위안화 절상은 견딜 만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일 개막한 상해 종합 무역 박람회에서 10개 회사를 인터뷰한 결과, 그들이 올해 최대로 견딜 수 있는 위안화 절상률의 평균치는 2.3%로 나타났다. 3개사는 1%, 2개사는 5%가 최대치라고 밝혔다.
J&F 가든 앤 기프트의 후앙 이판(Huang Yifan) 사장은 "위안화 1% 절상은 우리회사 순이익 마진에서 1% 또는 그 이상의 손실을 일으키지만 순이익 마진은 여전히 5~7%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 안에 6.6% 이상의 절상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위안화 절상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지난주 오바마와 15명의 상원의원은 아시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수입품에 엄격한 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평가절하된 통화가 중국 수출업자들에게 불공정한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평가절상이 노동집약적인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난달 26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행 관계자들은 2008년 7월 이후 위안화를 1달러당 6.83위안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를 2005년부터 3년간 21% 절상한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음에 따라 위안화 환율을 사실상 고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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