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예능부터 뮤지컬까지 게임 무한 확장나서
지상파와 손잡고 '듀랑고' 바탕 예능 프로그램 공동 제작나서
2018-03-14 10:09:24 2018-03-14 10:09:24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넥슨이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 공동 제작부터 뮤지컬, 콘서트까지 게임의 문화영역을 확장하며 대중에게 더 다가서고 있다. 게임은 몰입감 높은 스토리와 영상, 음악, 그림, 캐릭터 등 수 많은 요소가 동반돼 문화산업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4일 넥슨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게임사로는 최초로 지상파 방송사와 손잡고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나선다. 현재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를 바탕으로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이색 콘셉트를 예능과 결합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제작에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를 제작한 박진경PD와 이재석PD가 참여한다.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 사진/넥슨
 
듀랑고는 현대 지구인이 야생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독특한 콘셉트로 출시 전부터 25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자가 몰리며 주목을 받았다. 출시 직후에는 양대마켓 인기 순위 1위, 주간 이용시간 1위를 기록했다. 인터넷시장 조사기관인 닐슨 코리안 클릭에 따르면 듀랑고는 10대부터 40대까지의 이용자 비율이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8일 기준 여성 이용자의 플레이 시간(748분)이 남성 이용자(293분)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여성 유저의 참여도가 굉장히 높다.
 
이처럼 독특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유저가 즐기는 듀랑고 가 주말 안방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됨으로써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콘셉트와 출연진에 대한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은 앞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OST 라이브 공연을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다. 유저들에게 인기있는 대표 OST를 직접 스트링 연주로 선보이기도 하고 실력파 가수가 라이브로 공연한다. 2016년 KBS 아트홀에서 300명 대상으로 시작해 지난해 블루스퀘어에서 1000명 규모로 점차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박스를 통해 던파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던전앤파이터: 숙명의 문'을 방영했다. 지난 2016년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오프라인 전시장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던파의 캐릭터 및 배경을 선보이는 아트워크 전시회 '아트전'도 진행했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도 지난 2016년 7월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한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뮤지컬'을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뮤지컬 포스터선보인 바 있다. 뮤지컬은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베스트셀러 만화책 '코믹 메이플스토리' 1~14권의 스토리로 재구성됐다. 입체 영상 기술과 미리 찍어둔 영상을 실제 무대 위에 실제처첨 구현한 홀로그램 기술로 만화의 주인공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넥슨 외에도 게임을 활용한 뮤지컬과 전시회도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IP를 활용한 문화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 2015년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대표 캐릭터 '진서연'의 스토리를 뮤지컬로 만든 '묵화마녀 진서연'을 공연한 바 있다. 또 라이엇게임즈는 대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이용자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미술작가가 참여해 게임 내 배경과 챔피언 등을 십장생도, 정물화, 초상화 등 상상력이 담긴 다양한 미술 작품으로 선보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전' 펼친 바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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