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건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과 이원우 부사장 등에 대한 이사 선임 안건 등이 다뤄진다. 그러나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 회장에 대한 이사 재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2012년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 유지해왔던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정 회장이 물러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수현 전 사장과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도 같이 물러난다. 반면 새로 이사가 되는 박 사장은 정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14년 현대제철 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현대건설 이사회에서도 빠지면 등기임원으로 참여하는 계열사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3곳만 남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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