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한성숙
NAVER(035420)(네이버)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기술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타트업과 콘텐츠 투자, 파트니십 확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3일 한성숙 대표는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제 19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지난해 네이버는 기술로 변화를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적극적인 도전을 펼쳤다"며 "급변하는 인터넷산업 환경속에서도 기술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타트업, 콘텐츠 관련 투자와 비즈니스 제휴, 파트너십 확대 등을 국내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한 대표는 "지난해 AI와 콘텐츠 분야에 많은 비용을 썼는데 올해도 유럽과 AI 분야에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며 "AI 관련 인력 확보에도 많은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정문경기자
혁신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과 신사업에 대한 다른 주주의 질문에는 "현재 네이버가 집중하는 부분은 검색과 커머스"라며 "네이버가 하고 있는 기본을 튼튼하게 하면서 AI와 검색 등 새로운 것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런 새로운 것들을 하지 않으면 3년 뒤에 어찌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검색광고 시장에서 경쟁 플랫폼인 유튜브에 대한 대응 방안과 자회사 상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동영상과 관련해서 쥬니버의 키즈 영상 확보, 뮤직 영상, 지식 쪽의 하우투 영상 확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짜고 있다"며 "올해 동영상 관련 투자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상장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날 주총에서 네이버는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이인무 카이스트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해진 GIO는 지난해 3월부터 글로벌투자 및 사업에 매진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로 역할만을 해왔다. 그러나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글로벌시장 상황에서 GIO로서의 직무에 더욱 전념하기 위해 사내이사직도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 사내이사인 최인혁 리더는 네이버 초창기 멤버로 합류해 이후 개발경영진을 역임했고 서비스운영, 비즈니스 등 경험을 쌓아왔다.
이날 최 리더는 "약 20년 동안 네이버에서 기술 개발 플랫폼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사업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기존 이사와 네이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연구하면서 이사회 역할과 사외이사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그동안 고민해온 것들을 네이버 사외이사로서 회사 가치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통해 '별정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별정 통신 사업 목적 추가는 당사 기술 플랫폼의 핵심인 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 통화 기능 탑재를 위한 것"이라고 설멸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사업목적 추가) ▲사내·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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