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29일 방한해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내일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담·만찬을 한다”고 밝혔다.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당초 양 위원은 지난 21일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정 연기 이유가 “양회 등 중국 내부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 준비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 수석은 “방한 중 양 위원이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며, 한반도 비핵화 등의 현안을 놓고도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북·대미 특사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각각 면담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관련 내용을 시 주석에게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양 위원이 북중 정상회담 직후 방한하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협의사항을 우리 측과 어느 수준까지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조성은 정전협정 당사국이기도 한 중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성사 후 활발한 주변국 외교를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상황은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들을 뛰어넘는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부분에 있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오른쪽)과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가 악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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