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대우건설(047040)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대우건설(047040) 인수를 위해 조성될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에 참여하는 수정안을 제시해 채권단과 재무적투자자들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막1)대우건설 지분 39% 현물출자 방식 PEF 참여
금호산업(002990)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39%를 현물출자하는 형식으로 산은PEF에 참여하는 수정안을 FI들에게 제시했습니다.
FI들은 향후 대우건설 가치가 상승할 경우 PEF를 통해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고 되팔 때도 주가가 1만8000원을 웃돌면 유리하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당초 채권단이 제시한 원안은 FI가 보유중인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사주고, 나머지 주당 8000원에 대해서는 이자분과 합쳐 금호산업(002990) 주식으로 출자전환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FI들은 금호산업의 최대주주가 되지만 대신 대우건설 지배력을 포기하게 되고 대우건설이 대주주로 돼 있는 대한통운(000120)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 FI들이 강력하게 반대해온 것입니다.
(자막2) "대한통운 영향력 유지..FI 손해볼 것 없는 셈"
채권단 관계자는 "FI들은 경영권 행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우건설의 주가를 높이기 위한 한 방법으로 펀딩을 통한 경영권 확보를 주장했던 것"이라며 "이번에 PEF에 참여하면 알짜회사인 대한통운(000120)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추후 그만큼의 주가상승 차익을 노릴 수 있어 손해볼 것은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방안을 원치 않는 FI들에게는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업은행에 넘기고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는 채권금융회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해주기로 했습니다.
(자막3) 산은 "FI와 공동경영 가능성 없다" 일축
산업은행 관계자는 "FI들의 PEF 참여안은 원래안에 포함돼 있었지만 당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동경영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채권단은 8일까지 FI들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금호산업은 법정관리로 넘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늦어도 내일쯤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뉴스토마토 김종홥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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