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사로잡는다'
2010-03-07 14:06:20 2010-03-07 17:02:4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농심(004370)이 올해 라면 소비대국인 '중국'을 해외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중국 현지화 공략에 나선다.
 
농심의 지난해 중국사업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0% 증가한 7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35.7% 상승한 9500만 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이미 농심은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1996년 9월 중국 상해에 첨단 설비를 갖춘 현지 라면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1998년 7월 중국 청도와 2000년 11월 중국 심양에도 공장을 만들어 일괄 생산 체제를 마련했다.
 
또 2008년 9월에는 기존 상해공장을 전략적으로 확대 이전해 16종류의 제품을 연간 4억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금산공장'을 준공했다.
 
  
게다가 중국시장에서 신라면 브랜드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유통채널 확대 등 다각적인 사업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제품 자체는 '한국의 매운맛'을 표준화 한 글로벌화 전략을 택했으며, 광고는 철저히 중국인의 정서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농심 측은 "일본과 인도네이사 등 해외 라면기업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들을 출시했지만, 시장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반면 농심은 신라면의 차별화된 매운맛을 그대로 고수해 중국시장내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 식품연구소도 구축해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카레라면과 김치라면, 김치비빔면 등 한국 제품을 현지 입맛에 맞게 바꿔 선보였으며, 현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연구·개발해 중국의 핵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 내 도시들을 성장 정도와 속도 등을 기준으로 선별해 유통망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라면은 중국 현지 라면보다 가격이 2~3배 정도 비싼 고가 브랜드이기 때문에 경제 수준이 높은 동부지역 연안도시를 우선적으로 공략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박준 농심 국제사업총괄 사장은 "한국의 맛과 문화가 담긴 신라면은 세계 어디에서나 통한다"며 "철저한 현지 전략을 전개해 글로벌 농심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