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채권전문가 대다수가 이번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채권시장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 동향’에 따르면 채권시장전문가 설문응답자의 93.9%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 87.7%보다 증가한 것으로 14개월 연속 동결전망을 이어갔다.
이달 종합BMSI는 108.3으로 전월 99.6 대비 8.7포인트 상승해 이번달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170 이상이면 ‘과열’,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은 ‘보합’, 100 이하면 ‘악화’, 30 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미 재할인율 인상 소식과 환율 등은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지표의 안정세, 우호적인 수급 여건은 향후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전망BMSI는 107.3으로 전월 96.5 대비 10.8포인트 상승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73.7%(전월 80.7%)가 금리 보합으로 응답해 전월대비 1.7%p 감소했고, 금리하락 비율은 전월대비 6.3%p 증가한 16.8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리스크의 제거로 금리인상 기대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각종 지표의 안정세, 유러발 재정위기 우려, 3월 국채 순발행 규모 축소로 우호적인 수급여건이 조성된 점 등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BMSI는 96.7로 전월 100.0 대비 3.3포인트 하락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6.6%가 환율 보합으로 응답했고,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8.4%로 전월에 비해 2.7%p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 기대는 긍정적 요소이나 유로존 신용문제, 미 유동성 흡수 조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돼 달러 강세 흐름이 전망됨에 따라 환율이 제한적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BMSI는 108.4로 전월 80.7 대비 27.7포인트 상승해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대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114.6으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84.9%가 물가 보합에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87개 기관, 236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124개 기관 179명(외국계 20개 기관, 22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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